티스토리 뷰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은 2016년에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며 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저 또한 여러 번 본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정보와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인 타키와 미츠하의 이야기,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정보 및 감독
영화 '너의 이름은'의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각본가이다. 1973년 나가노현에서 유명한 건설기업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시청했으며 chuo university를 졸업 후 팔콤이라는 게임회사에 입사해 디자인 일을 하게 된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애니메이션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그는 하루에 3시간만 자며 회사 일과 새벽엔 애니메이션 제작을 겸하는 강행군을 5년간 지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팔콤에서 퇴사 후 이토추 상사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2002년 별의 목소리라는 작품으로 업계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4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라는 작품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첫 작품이 나쁘지 않은 평을 이끌어내고 2007년 두 번째 극장판 작품 초속 5센티미터가 좋은 성적을 얻어내며 '너의 이름은' 전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2013년 언어의 정원 이후 2016년 드디어 '너의 이름은'이 개봉하며 전 세계 대박 흥행을 이뤄낸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불과 며칠 전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있다. 그의 작품은 그만의 몇 가지 특징을 담고 있다. 먼저 시각적인 요소다. 그의 작품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고 디테일한 묘사로 유명하다. 그는 빛을 잘 활용하는 감독이며 그가 연출해 내는 풍경들은 실제와 헷갈릴 정도로 사실적이다. 그리고 그런 배경들은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각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다루기도 한다. 사랑, 갈망, 상실, 이별과 같은 강렬한 감정적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캐릭터로 삼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들고 서로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아가는 남녀 주인공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음악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의 대표작들의 음악은 대부분 RADWIMPS가 맡아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 음악은 정말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Nandemonaiya나 Sparkle, Zenzenzense가 있다. 영화 자체도 명작이지만 이 음악들도 명곡이다. 이 두 가지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해 영화의 성공을 조금 더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그의 작품은 감성적인 스토리, 훌륭한 배경 연출, 공감하기 좋은 캐릭터가 특징이다.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 타키와 미츠하
영화는 황혼의 시간을 지나 구름을 뚫고 이토모리 마을에 혜성이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직장인이 된 타키와 미츠하의 뭔가 잃어버린 것 같고 누군가를 찾고 있다는 독백과 혜성이 떨어지던 날을 회상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어느 날 아침 타키는 이상한 꿈을 꾸며 낯선 곳에서 잠을 깬다. 미츠하의 방에서 미츠하로 깨어난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미츠하는 밥을 먹으려고 한다. 그러던 도중 마을 방송이 들린다. 다음 달 20일에 마을 이장 선거가 치러진다는 방송이다. 할머니 히토하는 방송이 나오고 있는 라디오의 플러그를 뽑아버린다. 그리고 미츠하가 TV를 틀고 가족 모두가 아침식사를 한다. TV에선 1200년 주기인 혜성이 지구에 다가와 육안관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다. 동생 요츠하는 할머니께 이젠 아빠랑 화해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밥을 다 먹고 미츠하는 등교 준비를 하고 동생 요츠하와 함께 집을 나선다. 이후 친구 텟시와 사야를 만나 어제 타키와 자신의 몸이 바뀌었을 때를 이야기하며 등교한다. 마을 한편에선 미츠하의 아버지 토시키가 선거연설을 하는 중이다. 아침에 할머니가 선거방송을 끈 이유는 미츠하의 아버지가 정치를 하기 위해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업 시작 후 공책을 펴보니 공책에 "너는 누구야?"라고 써져 있다. 타키와 미츠하가 몸이 바뀌었을 때 타키가 써놓은 것이다. 이렇게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 몸이 바뀔 때마다 서로의 몸과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면서 휴대폰, 공책 등에 메시지 등을 남기며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그들은 서로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타키는 미츠하 마을의 특이한 전통과 관습에 흥미를 느끼고 미츠하는 자신이 그토록 그리던 도쿄에서의 생활을 즐긴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감정적으로 서로 더 의존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둘의 몸이 더 이상 바뀌지 않게 된다. 타키는 미츠하와 만나기 위해 이토모리 마을에 관해서 알아보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직접 그곳을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과연 타키와 미츠하는 만날 수 있을 것인가?
국내외 반응 및 소감
'너의 이름은'은 국내외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귀멸의 칼날이 나오기 전 2020년 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325만 달러의 제작 예산으로 3억 8천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하였다. 대표적으로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일본 아카데미 상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너의 이름은'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기록될 정도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전통과 문화에 대한 영화의 사실적 묘사는 일본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국가적 자부심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 속의 이토모리 마을의 배경이 된 마츠바라 호수라던지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스가신사 계단, 시나노마치 육교, 히다후루카와 역, NTT 도코모 요요기 빌딩 등 영화 속 배경의 모티브가 된 실제 장소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로맨스, 판타지, 공상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에 대해 칭찬을 했다. 몰입감을 더해주는 놀라운 영상미와 음악도 영화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다음번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직접 가서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실제로 타키와 미츠하에게 일어났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삶을 살아본다면 그것만큼 흥미로운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이번에 스즈메의 문단속(Suzume)이라고 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라고 하니 시간을 내어 영화관에 가서 직접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너의 이름은'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작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