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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에 출연하는 주연, 조연 배우들과 휴먼 감동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좋은 비평을 해보겠습니다. 저한테는 여름 하면 딱 떠오르는 영화가 해운대인데요. 그만큼 제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재난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면서도 휴머니즘 적인 이야기가 잘 돋보이는 영화 해운대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해운대의 보석 같은 주연, 조연 배우들
영화 해운대에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김유정 등 여러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한다. 그중에 남자 주인공 최만식 역을 맡은 설경구에 대해 알아보겠다. 설경구는 1967년 생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을 한다. 하지만 연출을 잘하려면 연기를 해봐야 한다는 학교 선배들의 권유에 한양대학교 극단 한양레퍼토리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레퍼토리를 나와 좋은 기회로 학전이라는 극단에 들어간다. 당시 극단 학전에는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등 지금은 엄청난 스타가 된 배우들이 단원으로 있었다. 수많은 연극 무대에 서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설경구는 연극영화과 동기의 소개로 장선우 감독을 만나 꽃잎이라는 영화로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여러 작품들에 단역으로 출연을 하며 연기 생활을 해나가다 2000년 개봉한 첫 주연작 박하사탕이 흥행에 성공하며 스타 배우의 반열에 오른다. 영화 박하사탕으로 설경구는 그 해 영화제에서 상이란 상은 다 휩쓴다. 대종상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하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신인연기상, 청룡영화상에선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후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 특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시상식에서 상을 너무 받아 죄송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또 한 번 상을 싹쓸이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로 정점을 찍는다.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작품 없이 활동을 하다가 2009년 지금 소개하는 영화 해운대가 또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두 번의 천만관객 영화기록을 가진 배우가 된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설경구의 앞 날을 응원한다.
휴먼 감동 스토리
2004년 12월 25일 인도양에는 인도네시아 해저 지진에 의한 쓰나미로 인해 엄청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만식(설경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연희 아버지가 케이지 밑에 눕게 된다. 같이 조업을 나간 만식과 동춘(김인권), 형식(이민기)은 철창을 들어 올리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셋의 힘만으론 무거운 철창을 들어 올리기엔 역부족이다. 거센 폭풍우와 비를 뚫고 배 주변으로 구조 헬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끝끝내 만식은 연희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다. 연희 아버지는 만식에게 연희를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만식은 그 유언을 가슴에 품은 채 구조 행렬에 따른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09년 해운대 해수욕장의 풍경이 보인다. 따가운 여름의 햇살 아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희미(강예원)도 여름을 맞아 친구들과 해운대로 여행을 왔다. 아직까지 대학을 가지 못한 희미 는 해수욕장에서까지 공부를 한다. 그러던 와중에 한 남자들이 말을 걸어온다. 이후 요트에선 술자리가 펼쳐진다.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온 희미는 실수로 바다에 빠지고 만다. 순찰 중이던 소방대원 형식은 허우적 대는 희미를 발견하고는 갖은 사투 끝에 구조해 낸다. 한편 상가에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연희를 반갑게 맞이하는 만식의 모습이 보인다. 만식은 연희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연희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김휘(박중훈)는 지질학자로 대한민국의 지진 및 쓰나미에 대해 연구 중이다. 그리고 그의 전처인 이유진(엄정화)은 해운대 엑스포를 맡을 정도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100m의 쓰나미가 몰아치는 재난 현장과 이들이 펼쳐내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이번 여름이 오기 전 영화 해운대를 꼭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비평 / 스포일러 주의
나는 영화 해운대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재난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 휴머니즘 적인 요소가 많아서 별로라고 얘기하곤 하지만 나는 그 점이 오히려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서 옴니버스 적으로 영화에 잘 스며든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민기가 맡은 형식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엔 순박하고 어딘가 부족한 모습이지만 소방대원으로서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다. 그리고 비록 희미와는 휴가철에 만난 사이지만 이제야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형식의 죽음으로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 둘의 사랑이 너무 슬펐다. 혹시나 형식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식이 살아남아 둘의 사이가 해피엔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그 당시엔 아역배우 였지만 지금은 훌륭한 어른배우로 성장한 김유정의 어릴 적 모습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김휘가 구조되는 지민(김유정)에게 "내가 네 아빠다!"라고 외치는 부분에선 정말 눈물이 왈칵 났었다. 김휘와 유진의 이야기도 슬픈 엔딩이 되지만 만식과 연희는 결혼을 하게 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나는 영화 해운대의 OST들도 정말 좋아하는데 메인 음악인 prologue 음악도 좋아하고 만식이 연희에게 프러포즈할 때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아한다. 작년 여름에 해운대에 놀러 가서 이 음악들을 들으며 해운대를 거닐었던 기억이 있다. 마치 해운대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하였고 너무 행복한 추억이었다. 이 음악은 모두 이병우 음악감독님의 작품인데 상황에 맞는 음악들을 어쩜 이렇게 잘 만들어내시는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올여름에도 해운대를 찾아가 영화 해운대의 OST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